지난해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자산운용 수익률(장부가 평잔기준)이 8%에 육박, 전년보다 1.6% 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112조2,696억원의 국민연금기금 자산을 금융ㆍ공공ㆍ복지부문에 투자해 8조1,756억원(잠정)을 벌어들여 7.98%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운용자산 112조여원은 작년 말까지 조성된 국민연금기금 131조5,159억원 중 연금급여 등으로 지출된 19조2,463억원을 뺀 금액. 조성된 기금의 29%(38조원)는 운용수익금이다.
지난해 자산운용 부문별 수익금 및 수익률은 금융 7조1,037억원(8.73%), 공공 1조540억원(5.08%), 복지 179억원(4.53%) 순이었다.
금융부문 수익률은 주식에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7.79% 포인트 높은 36.97%(2조3,559억원)의 고수익을 올린 데 힘입어 전년보다 2.43% 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부문 중 채권과 공공부문(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 수익률은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 포인트 이상 떨어진 6.35%, 5.08%에 그쳤다.
한편, 복지부는 기금운용의 전문성ㆍ효율성과 장기적인 수익성을 높이면서 국민경제적 측면까지 고려한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또 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 중심의 국민연금기금운용평가단을 구성하고 기금운용 원칙ㆍ절차ㆍ거래기관ㆍ운용성과 등에 대한 공시 및 정보공개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병준 연금재정과장은 “상설화를 추진중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중심이 돼 마스터 플랜을 만들고 기금운용본부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 주식ㆍ해외증권ㆍ사회간접자본(SOC)ㆍ기업구조조정조합ㆍ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