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충청 발전계기" 환영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충청권 반응<br>당초 거론 오송·청원등 빠져 "의아"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공주ㆍ연기 등 4곳이 공식 발표되자 충청권 지역민 대부분은 충청권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하는 모습이다. 대전ㆍ충남 지역민들은 이제까지 후보지로 언급된 지역들이 대부분 포함됐고 3개 지역이 후보지에 오른 것에 흡족해했다. 주민들은 또 대전ㆍ충남 지역에 신행정수도가 건설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우 신행정수도추진본부 충남상임대표는 “후보지가 발표된 만큼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충청 지역민 모두가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4개 후보지 중 어느 지역이 선정되든지 충청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안성호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대전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충청권 4곳을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공식 발표함으로써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행정수도건설사업이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 지역에서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충북 지역민들은 당초 기대했던 연기ㆍ청원 지역이 제외된 데 의아해하고 있고 진천ㆍ음성 지역민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당혹해했다. 이상록 신행정수도건설 충북연대 위원장은 “국토의 중심 및 인구중심,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오송 등을 제외하고 진천ㆍ음성이 후보지에 오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충북개발연구원 고영구 박사는 “신행정수도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영남과 호남 등지에도 신행정수도 이전혜택이 골고루 전파될 수 있는 지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개 후보지에 포함된 지역을 비롯해 후보지 반경 10㎞ 이내의 지역주민들은 환영보다는 걱정을 먼저 했다. 최종 후보지로 확정될 경우 향후 최장 15년 동안 각종 건축행위가 제한될 뿐 아니라 토지이용 또한 엄격히 규제될 것이 분명해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을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충남 연기군 금남면에 사는 김희자(52)씨는 “주민 모두는 후보지에 포함되는 것보다 주변지역에 놓이는 것을 원했다”며 “후보지에 포함됐다는 소식은 전혀 반가운 일이 될 수 없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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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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