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남성들의 가사 분담 정도에 대한 남녀 간 의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명절에 남성들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의 85.4%가 '그렇다'라고 답한 데 비해 여성은 60.8%만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의 45.1%는 '열심히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26.1%에 그쳐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 남성의 경우 '도와준다'는 응답이 94.9%로 가장 많았고 대전ㆍ충청(74.4%)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모두 80%를 넘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전북에서만 유일하게 도와준다는 의견이 85%를 기록, 그 외 지역에서는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와준다는 의견에 있어서 남녀 간 인식 차는 전남ㆍ광주가 남성 93.5%, 여성 53.4%로 가장 컸고 대구ㆍ경북(94.9%, 60.0%), 대전ㆍ충청(74.4%, 28.9%)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남성(88.5%)이 스스로 가사일을 돕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30대(87.1%), 50대 이상(86.8%), 20대(77.6%)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50대 이상(70.9%)이 도와준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40대(58.4%), 30대(55.1%), 20대(52.4%)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