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이고 긴 여행은 프로골퍼의 일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죠.”
김경태(21ㆍ신한은행) 등 아들뻘인 젊은 선수들과 한국오픈 우승을 다투게 된 비제이 싱(43ㆍ피지)이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 직후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한 뒤 오후7시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싱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오늘 푹 자면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께 기자 회견에 나선 지난해 우승자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과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 김경태 등도 싱에 뒤지지 않는 자신감으로 우승 도전 각오를 밝혔다.
특히 유럽과 미국 투어를 오가며 힘겹게 올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용은은 “이 대회를 위해 일찍 귀국해 열흘쯤 푹 쉬며 컨디션 조절을 했다”며 “코스가 지난해보다 길어졌고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단단하지 않지만 지난해 우승 기억을 떠올리며 편하게 플레이 하겠다”고 2연패에 도전하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