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선 분권형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ㆍ경남지역을 방문 중이던 대표는 이날 오전 김해지구당 당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부터는 돈안드는 선거를 해야하며 이를 위해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했던 당 관계자가 전했다.
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17대 총선이후 개헌 추진 방침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박진 대변인은 “당장 개헌을 추진하자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다음번 대선에서 불법자금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런(개헌)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원론적 차원의 얘기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