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40세 맞벌이 부부 내집마련 자금 모으려는데…

■ 맞춤형 재테크<br>"생활비 줄여 국내외 적립식 펀드 늘려야"<br>생활비 350만원 수준으로 축소…교육비용 자녀펀드도 따로 가입<br>상해·생명보험료 일부 줄이고… 암보험·연금저축보험 불입



Q : 경기 남양주에 살고 있는 40세 남자 직장인입니다. 아내와 4살, 7살된 두 아이가 있습니다. 수입은 부부가 합쳐 월 650만원입니다. 지출은 ▦교육ㆍ양육비 100만원 ▦상해ㆍ생명보험 80만원 ▦친목계 50만원(8월 만기시 2,000만원 수령) ▦아파트 관리비 20만원 ▦적립식펀드 100만원 ▦휴대폰요금 및 공과금 20만원 ▦생활비 및 기타 280만원 등입니다. 자산으로는 ▦아파트 전세금 1억 1,000만원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1,000만원 ▦국내 주식형펀드 3,000만원 ▦브릭스펀드 1,000만원 ▦차이나펀드 2,000만원 ▦청약예금 300만원 등입니다. 그리고 신용대출 2,000만원, 종합통장대출 3,0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쯤 거주지 인근에 주택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투자방법과 재테크 방법이 궁금합니다. A: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각종 투자금액 및 현금흐름의 효율성을 검토해 보고 효과적인 재테크방법 과 내년 하반기 주택마련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부부 합산 세후 소득이 650만원, 연 7,800만원으로 수입이 꽤 많습니다. 다만 현재 지출 가운데 다소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어 미래를 위해 약간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었을 때 최대한 많이 저축하라’는 재테크 원칙처럼 과도한 생활비를 소득의 약 50% 내외, 즉 350만원 수준으로 줄여야 합니다. 현재 부양비ㆍ보험료ㆍ공과금ㆍ생활비 등으로 약 50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아낀 돈으로는 자녀의 교육비 및 목돈마련에 쓰는 것이 보다 효율적입니다. 상해ㆍ생명보험료를 일부 줄이고 대신 암보험을 부부합산 10만원 내외로 신규 가입하기 바랍니다. 연말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에 부부 각각 25만원 가입하고 자녀 교육용 자금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20살이 될 때까지 월 25만원씩 불입하고 연 10%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큰 아이는 약 8,000만원, 둘째 아이 몫으로는 약 1억1,8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지출 조정을 통해 생긴 100만원은 수익성도 좋고, 향후 상승이 기대되는 국내형 펀드와 중국형 펀드에 투자하기 바랍니다. 저금리 및 주가조정기 이후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친목계는 만기 이후에 찾아 현재 보유 중인 유동성 자산과 합쳐 지수연동예금과 같이 안정적이고 수익을 예상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유하길 권합니다. 갖고 있던 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지수연동예금으로 일부 이전하기 바랍니다. 친목계 만기목돈과 MMDA 자금 5,000만원을 합해 투자하고, 목적별 자금을 분산해 자녀 교육용, 목돈 마련용, 노후대비용 및 절세용으로 구분해 돈을 굴리는 게 유리합니다. 재테크 및 노후를 위해 다소간 생활비를 조정했지만 4인 가족 기준 생활비를 포함한 지출이 400만원이라는 것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지내야 할 수준은 아닙니다. 고금리 신용대출 2,000만원은 상황에 따라 현자산을 이용해 부분 상환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청약예금은 수도권 및 서울의 전용면적 85.7제곱미터의 청약기준이 되는 금액이므로 추가 불입을 안 해도 됩니다. 이자가 없어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부부가 직장근로자인 점을 감안해 암보험과 생명ㆍ상해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가계에 큰 경제적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녀독립 후 은퇴시기인 약 25년 뒤의 생활을 위해 가입중인 개인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개인연금의 연말 근로소득공제를 이용해 절세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부동산이 매우 불안정하고 가격의 조정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면서 약 2년 후에 내집을 마련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 남양주 지역의 4인 가족이 살만한 아파트 가격이 약 3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5,000만원 정도의 주택담보대출만 받으면 될 듯합니다. 대출 금리는 연 5% 내외 정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2년 후 급여 인상분을 감안하면 충분히 버틸 만합니다. 앞서 자녀를 위해 적립식 펀드 불입을 추천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돈이 들 수 있으므로 여윳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돈을 넣기 바랍니다. 추천해드린 재테크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부부가 지금부터 약 25년간 회사를 다닌 뒤 65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