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외교가] 달라이라마 방한문제 '뜨거운 감자'
'달라이라마'가 외교가의 뜨거운 감자다.
우리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특히 '달라이라마의 방한'에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종교계의 지속적인 요구를 묵살하고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언제까지 "불허"할 수 만도 없는 입장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시점에서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한미협회 강연에서 "달라이라마의 위상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즉 달라이라마는 종교지도자일 수도 있고 티벳이라는 망명정부의 정치가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종교적 측면'에 국한시킬 것이라는 것처럼 이해할수 있는 대목이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92년 중국과 첫 수교를 맺으며 '원-차이나(하나의 중국)'정책을 우리나라가 지지하기로 했다"며 "티벳문제도 넓은 의미에 포함되기 때문에 중국입장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달라이라마 방한을 위해 종교지도자 측면을 중국측에 강조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혀 달라이라마 방한 가능성의 여지를 시사했다.
김홍길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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