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에서 조각가 정현의 초대전을 갖는다. 18일까지.지난 20년간 줄곧 인체에만 매달려 온 작가는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인간의 본질을 '침목'이라는 나무 작업으로 그의 '사람들'을 보여준다.
기차 철길 아래 레일을 지탱해 주는 침목은 기차의 육중한 무게와 흐르는 세월을 응고시켜 보여주는 재료. 작가는 침목에서 바로 사람들의 삶을 읽은 것이다.
갈라지고 찢겨지고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형태로 태어난 정현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의 침묵을 이겨내고 견고히 만들어진 생명체이다. (02)720-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