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올 수주 2배늘려 9,939억 달성"

남광토건… CI'마이루트'교체 평생AS제도 도입 턴키사업등 다각화

지난 4월 남광토건 임직원들은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워크아웃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지난 9년 동안 중단했던 체육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 체육대회는 지난해 7월 골든에셋플래닝을 새 주인으로 맞아들여 쌍용그룹에서 분리한 남광토건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조직원의 결속을 위해 마련됐다. 남광토건은 쌍용그룹에서의 분리 이후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올해 1월 CI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6월부터 그 동안 사용하던 아파트 브랜드 ‘쌍용 스윗닷홈’역시 ‘마이루트’로 새롭게 교체했다. 이어 탤런트 김태희와 전속 출연계약을 체결하고 공중파와 인쇄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펼치고 있다. ‘마이루트’는 수학 기호인 ‘루트’(√)와 음악기호 ‘♪’를 형상화한 것으로 주거공간이 꿈과 행복한 삶을 실현해 주는 터전이 돼야 한다는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다. 새 브랜드는 오는 8월 서울 자양동에서 분양하는 88가구에 처음 적용된다. 남광토건은 마이루트가 후발 브랜드인 만큼 고객의 욕구에 맞는 아파트 개발과 평생 AS제,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올해 주택 공급 목표를 지난해의 3,200가구보다 2배 늘어난 6,000여가구로 잡아놓고 있다. 남광토건은 새 출발 이후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 지난 4월 중국 선양의 요녕삼방지산실업유한공사와 합작투자 방식으로 현지법인 ‘심양삼리남광방산치업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조인식을 가졌다. 남광토건은 비록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57년에 이르는 뿌리깊은 역사와 풍부한 건설 노하우를 자랑하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다. 지난 47년 부산에서 설립된 남광토건은 전후 복구사업과 국토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철도, 항만, 도로, 교량 등 토목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60년대 서울로 본사를 옮겨 종합건설회사로 변신에 나선 남광토건은 한국증권거래소, 동호대교, 사우디 아람코, 필리핀 뉴이포댐 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건설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86년 산업합리화법에 의해 쌍용그룹에 강제 편입된 남광토건은 99년 쌍용그룹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 이라크 미수금 등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 돌입한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뼈를 깎는 고통 끝에 2003년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했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매출 3,715억원과 4,461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4,645억원의 매출액과 31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수주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9,939억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321%에서 올해 말에는 193%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최근 국내 주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전체 매출에서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주택경기에 민감하다. 하지만 남광토건은 주택부문과 토목부문이 매출의 절반씩을 차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남광토건은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인 토목과 건축부문을 기반으로 민간SOC, 플랜트, 해외사업 부문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SOC, 턴키사업팀을 신설했다. 이희헌 사장은 “올해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관급 공사에만 치우치지 않고 SOC나 턴키사업, 해외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