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술을 마신 여성이 낳은 딸은 나중 비정상적인 섹스행동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신경심리학 교수 저스틴 가스 박사는 4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 신경과학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새끼를 밴 쥐들에 알코올을 먹인 결과 이들이 낳은 새끼들중 암컷은 나중에 자라서 성적으로 비정상적인 행동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가스 박사는 새끼 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알코올이 섞인 먹이를, 또 다른 그룹엔 정상적인 먹이를 주고 이들이 낳은 새끼를 성별로 구분해 격리시켜 키웠다.
이들이 자라 암컷들이 발정기에 이르렀을 때 암컷 우리의 문만을 열어 수컷 우리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했다.
관찰 결과 알코올 그룹의 암쥐들은 비교그룹의 암쥐들에 비해 수컷 우리를 자주가고 더 오래 머물렀으며 수컷 우리를 떠나도 금방 다시 찾아가는 행동을 나타냈다.
알코올그룹의 암쥐들은 또 비교그룹의 암쥐들에 비해 훨씬 빈번하게 짝짓기를했다. 그러나 알코올 그룹의 수컷들은 비교그룹의 수컷들에 비해 성적인 행동에 있어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임신 중 술을 마신 여성이 출산한 딸은 어떤 형태로든 뇌의 쾌락중추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가스 박사는 말했다.
앞서 발표된 일부 역학조사 결과들을 보면 임신 중 술을 마신 여성이 낳은 자식의 약 40%는 섹스활동을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랜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