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해법과 한미동맹 발전방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6자 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고 ‘9ㆍ19’ 베이징 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두 정상은 특히 6자 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임을 확인하고 6자 회담을 재개할 수 있도록 양국이 ‘공동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앞으로 고위급 실무협의를 통해 포괄적인 해법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착상태에 있는 북핵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6자 회담 재개에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또 한미 FTA와 관련,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무역 자유화를 더욱 확대해야 하고 양국이 추진 중인 한미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협상 추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4일 밤 ‘2+2’ 고위급 회동을 갖고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대처 방안을 집중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