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 밝혀한국ㆍ싱가포르ㆍ홍콩의 강력한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이라고 미국의 투자자문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4일 밝혔다.
리먼 브라더스는 이들 3개국이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이 2002년과 오는 2003년에 각각 5%, 5.5% 성장하고 싱가포르는 3.5%와 6%, 홍콩은 3.7%와 4.5%의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6.9%, 내년에는 7.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타이완과 인도네시아ㆍ타이ㆍ필리핀의 경우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과 자국의 경제 구조적 문제 때문에 경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이 은행은 내다봤다. 타이완은 올해와 내년에 2%와 4.5%, 인도네시아는 3.5%와 4%, 필리핀은 3%와 4%, 타이는 3%와 5%씩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먼 브라더스는 '재난'으로까지 불리는 일본의 경기침체가 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2.9%로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보기술(IT) 부문의 회복세가 나타나면 성장률이 6.6%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폴 쉐어드 리먼 리먼 브라더스의 수석 경제전문가는 "아시아지역이 지난해 3.6%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융위기 때와 달리 올해는 내수 덕분에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밖에 아시아 수출상품에 대한 수요증대와 유가안정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인플레이션도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정책 담당자들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도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