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영훈기자의 기술적분석 따라잡기] 18. LG전자(66570)

증시가 장기 침체국면에 진입해도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 군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종목 군은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다른 종목보다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66570)가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 종목은 지난 2월초 3만5,000원 선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에 성공했다. IT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 회복전망도 불투명해 LG전자 역시 상승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주가에 새로운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시장 전체에 충격을 미칠 수 있는 악재가 새로 나오지않는다면 현재의 상승추세가 이어져 1차적으로 4만4,000원, 2차적으로 4만8,000원선까지 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LG전자는 지난해 11월말 4만9,000원선에서 고점을 형성한 다음 3개월 가까운 하락세를 거쳐 지난 2월11일 3만5,6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2개월 여에 걸쳐 상승추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주가 저점은 3만8,000원선으로 높아진 후 최근에는 다시 한번 상승추세선의 하단부(지지선)에 다가서고 있다. 고점 역시 4만4,000원선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는 전형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제 이동평균선 밀집국면=상승추세 전환을 입증하듯 장단기 이동평균선도 한 가격대로 모이는 수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밀집할 경우 이 가격대는 매우 신뢰도가 높은 지지선 역할을 한다. 특히 밀집국면을 지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장단기 이동평균선 정배열로 진입하게 돼 본격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기술적 분석의 정론이다. LG전자의 최근 거래 가격은 4만1,000원 안팎으로 4만원에서 4만2,000원 사이에 모여있는 이동평균선 밀집가격대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이 가격대에서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목표가격 4만4,000원=LG전자가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든든한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월17일 19.43%에서 지난 3일에는 21.24%로 무려 1.81%가 높아졌다. 특히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전체적으로 매도공세를 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휴대폰 부문의 성장과 자회사 LG필립스LCD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단 1차적인 상승목표가격은 지난해 11월 주가하락 과정에서 지지선 형성을 시도했던 박스권의 하단부인 4만4,0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를 넘어서면 다시 한번 숨고르기를 거쳐 그 당시 박스권의 상단부인 4만8,000원까지도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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