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쇼핑 '우리사주' 신바람 나나

기준치 20주 안팎에 직급, 근속연수 감안 관측

롯데쇼핑 직원들이 자사의 주식상장과 관련, 국내 공모 물량의 20%를 배분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기대감에 들떠있다. 국내와 런던에 동시 상장이 이뤄지는 롯데쇼핑 주식은 벌써부터 우량 기대주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롯데쇼핑 사측과 우리사주조합(대표 민경연 롯데마트 부문 노조위원장)측에 따르면 조합측 배분 규모는 모두 34만2천857주로, 배분 대상 직원은 총 1만5천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직원 1명에게 22.8주 가량이 배분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순 산술 평균으로, 실제 배분 방식과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결성된 우리사주조합은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 배분 규모와 방식을 최종확정하기로 했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8명으로 구성된 조합 이사 등 의사결정 주체들이 3차례회의를 열어 4가지 안을 마련한 상태"라면서 "이들 안에 대해 논의를 거쳐 18일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내부에서는 그러나 관련 법 규정대로 3개월 이상 근무한 임시직까지를포함해 1만5천여명 전원에 대해 물량을 배정하되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일정한 차등을 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차등이 많이 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내부 불만을 줄인다는 것이 조합측 복안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상당수 직원들은 기준치 20주 안팎에다가 직급, 근속연수 등을 감안한수준에서 물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배분 가격은 일반 공모 등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자기돈이 아닌 금융권대출금으로 주식을 사려는 직원들을 위해 조합측은 내주중 금융권과 접촉할 것으로알려졌다. 조합측은 과거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사례에서 적용받았던 6% 대출금리 보다 낮은 5.8-6.0% 선의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일부 금융기관들이그 같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1천억원 가량의 금융권 대출금을 일단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롯데쇼핑의 한 직원은 "직원들의 관심이 대단해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라며 "여력만 된다면 많은 물량을 갖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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