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일부도시 '주택 버블' 붕괴 가능성 높다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주요도시 가운데 다수가 향후 2년간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 월간지 키플링어스 퍼스널 파이낸스 8월 최신호는 모기지(주택저당 대출) 보험업체 PMI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은13개 지역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PMI가 집값 상승률확률이 53%에 달해 '버블 붕괴'의 가능성이 가뿐만 아니라 일자리 증가율, 인구, 주민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주택 가격의 움직임을 예상한 결과 보스턴은 앞으로 2년간 집값이 하락할 장 큰 지역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각 40%) 등 캘리포니아지역 도시들과 프로비던스(39%), 디트로이트(38%) 등도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큰 도시로 분석됐다. PMI는 이밖에 뉴욕(31%)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25%), 덴버(21%), 워싱턴(19%)등도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으로 분류했다.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플로리다 지역의 포트 로더데일(19%)이나 마이애미(18%), 탬파-세인트 피트(14%) 등도 집값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그 확률은 크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지역이 집값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보스턴의 경우는 지난 2000년 이후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도 집값은 여전히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취약요인으로 꼽혔다. LA는 지난 2년간 집값이 50%나 오른데다 시당국이 건축 규제를 풀어 주택공급이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뉴욕은 은퇴연령에 달한 '베이비 붐' 세대의 이주 붐이 각각 해당지역의 주택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풀이됐다. PMI의 마르코 밴 애케렌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2년간 미국의 경제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일자리가 줄고 주택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1년간 주택 구입자의 44%가 투자자들이었던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투기적 매매의 비중이 높은 점도 집값 급락 가능성을 높여주고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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