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공관절 수술후 무릎 운동각도 치료 성공여부 판단기준은 못돼"

분당서울대병원 김태균교수 "각도 클수록 통증도 심해"

무릎 인공관절수술 후의 운동각도가 치료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204명을 분석한 결과 운동각도의 대소여부가 수술 후 무릎 기능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운동각도를 늘리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각도란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완전히 굽힐 수 있을 때까지 각도. 평균 110도 이상이면 걷기 계단오르기 등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지만 쪼그려 앉기나 무릎 꿇기ㆍ가부좌 등 좌식생활은 140도 이상 굴곡이 필요하다. 김 교수팀의 분석결과 수술 후 운동범위는 평균 132도(최소 110도, 최대 150도)로 모든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범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절운동범위와 증상 및 기능과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무릎 운동각도가 증가한다고 증상이나 기능에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운동각도가 증가할수록 무릎 통증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릎을 많이 굽히는 자세나 활동은 필연적으로 인공관절의 마모(관절면이 닳아서 없어짐)와 해리(뼈에서 인공관절이 분리됨)를 촉진해 인공관절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위험성까지 있다. 마모와 해리는 무릎 인공관절 실패의 가장 큰 원인. 실패한 인공관절에서 시행되는 이차 인공관절수술 결과는 일차 수술에 비해 기능과 인공관절의 수명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인공관절의 기능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쪼그려 앉기, 무릎꿇기, 가부좌 등 과도하게 무릎을 굽히는 생활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태균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운동각도는 110도 이상이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서 “과도하게 굽힌 상태에서 생활하면 인공관절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더 많은 운동범위를 얻기 위한 노력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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