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지체없이 침공하다

제2보(10~20)



백10으로 벌린 이 수에는 이세돌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안전하게 두자면 참고도1의 백1로 벌리는 것이지만 이것은 흑2의 육박을 당하여 다소 답답하다. 이세돌이 원하는 그림은 참고도2의 흑1에 백2로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라면 백도 아무 불만이 없다. 구리는 지체없이 11로 침공했다. "역시 구리는 박력이 있어."(서봉수) 서봉수 9단은 월간 '바둑'의 특별한 청탁을 받고 원성진 9단, 한상훈 3단, 배준희 2단과 함께 이 대국을 밀착 검토하고 있다. 평소에도 늘 홍익동의 기사실에 나와 주요 대국의 무료 검토에 가담하는 그로서는 해설료가 있는 검토가 퍽 즐거운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백12와 14는 예정 코스. 백16도 '이 한 수'라고 볼 수 있다. 이 자리를 흑이 차지하면 우하귀 방면의 흑진이 입체적으로 부풀 가능성이 있다. "구리가 세계 타이틀을 여러 개 따냈지?"(서봉수) "2006년 천야오예를 꺾고서 LG배를 차지했고 2007년 창하오를 꺾고 춘란배를 차지한 게 전부예요."(구기호 월간 바둑 편집장) "아직은 배가 고픈 상태겠군."(서봉수) "어쨌든 중국 랭킹 1위를 여러 달째 고수하고 있어요."(구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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