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ㆍ4분기 하이닉스반도체가 6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ㆍ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기업은 45개이며, 적자전환한 기업은 81개로 적자전환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3ㆍ4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기업은 32개인 반면, 적자전환한 기업은 61개로 두 배 가량 많았다.
하이닉스는 올 3ㆍ4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1,3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충남방적ㆍKG케미칼ㆍ써니전자ㆍ한국공항 등이 3ㆍ4분기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3ㆍ4분기에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을 일시에 상각하며 4,9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으며, 우리금융지주ㆍ한국가스공사ㆍ성지건설ㆍSK케미칼 등도 전분기 흑자에서 3ㆍ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3ㆍ4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을 기준으로는 LG카드ㆍ조흥은행ㆍ국민은행ㆍ제일은행 등 금융사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대거 적자전환했다. 반면 통일중공업ㆍ한화ㆍ코스모화학ㆍ삼양식품 등은 3ㆍ4분기 누적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