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물가 8.2% 올라 3년만에 최고

지난달 유가급등여파… 이달 상승폭 더 커질듯

고유가의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3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물가 오름세는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중 수입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9.4%를 기록했던 2001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상승률은 무려 13.5%에 달했다. 특히 원유를 비롯한 농작물ㆍ종이원료 등 원자재 가격이 전년동기보다 10.3%나 올랐다. 물가 오름세는 이달 들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달의 경우 원화환율이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유가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환율마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재훈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최근의 유가 움직임과 환율 동향은 이달의 수입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0.2%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석유화학ㆍ고무제품 등이 올랐으나 수요부진 등으로 운송장비제품, 일반 기계장비 등의 가격이 내려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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