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간택되지 못한 궁녀들 '은밀한 성' 즐겨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간택되지 못한 궁녀들 '은밀한 성' 즐겨 퍼스트비뇨기과원장 drkim@drim2u.co.kr 관련기사 • 성적 상상력 자극하는 섹시바 열풍 • 성문화 개방될수록 부부관계 노력해야 • '스와핑'은 일종의 섹스 중독 • 경직된 성관념, 사회생활에도 악영향 • 부부 한쪽 치명적 결함일땐 '입양' 고려를 • 정력제 오용 심근경색·뇌일혈 부른다 • 바른 식습관·운동 '회춘 지름길' • 과중한 스트레스 '섹스리스' 원인 • 선천적 크기보다 후천적 기술이 우선 • 고추 고장 청양의 '큰 코 선발대회' 때는 중국의 명나라 희종 임금시절, 5천명의 처녀들이 이른 아침부터 성곽 주변으로 모여 들었다. 심사위원들은 처녀들을 ‘이애는 너무 키가 크고, 저애는 너무 작아. 너는 너무 말랐고, 너는 너무 살쪘어……’라며 한명씩 줄 밖으로 끌어냈다. 이렇게 1차 심사를 받은 처녀들은 다음날 2차 심사를 받았는데, 이목구비의 됨됨이에서 머릿결, 뒷모습까지 꼼꼼히 살피고 따져서 점수가 매겼다. 심사 기준은 얼굴 생김새와 몸매에 그치지 않았으니, 지능과 감정상태까지 총체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자기소개를 시켜 목소리까지 감별했고, 손과 발의 길이까지 일일이 재서 천명을 선발해 왕궁으로 데려갔다. 이후로 본격적인 심사가 이루어졌는데, 늙은 궁녀들이 밀실에서 젖가슴은 예쁘게 생겼는지, 악취가 나지 않는지, 가슴에 탄력이 있는지 등을 요리조리 만져보고 살펴서 3백명을 추렸다. 그리고 한달간의 합숙생활을 통해 최상급 미녀 50명을 선발해 황제의 주변에 배치했으니, 이른바‘미스 중국 선발대회’였다. 이러한 미인대회는 청나라때인 1911년까지 열렸는데, 미인대회가 선포되면 13세에서 20세 사이의 처녀를 둔 부모들은 수심에 쌓였다고 한다. 딸의 외모가 군계일학이라 미인으로 선발되고, 나아가 황제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되면 집안이 번성할 수 있지만, 그렇지않고 고작 궁녀에 머물면 딸의 인생만 망쳤기 때문이다. 통상 수천 명이 넘는 궁녀들 중에서 황제의 승은을 입어 비빈의 자리에 오르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었기에, 궁녀의 삶은 기다리다 지쳐 늙어갔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 ‘슬프다 한 떨기 남은 궁중의 꽃잎아, 가는 봄에 얼마나 울었더냐.’라는 궁녀의 안타까운 시가 전해온다. 해서 독수공방의 기다림에 지친 궁녀들은 서로 마음에 맞는 궁녀들과 동성애를 나누었는데, 대담한 궁녀들은 엉덩이에 벗붕(朋)자를 문신해 변치않는 사랑을 언약했다고 한다. 해서 궁중에 풍기가 문란해지면 궁녀들의 처소를 불시에 조사하고, 감찰 상궁들이 속옷을 발가 벗기고 엉덩이의 문신을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각신이라는 자위도구가 가장 많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각신은 동물의 뼈나 뿔로 만든 인조음경으로 종로통의 안동상점에서 판매되었는데,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었다. 따라서 값이 비쌌지만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각신 다음으로 궁녀들이 선호한 것은 향낭이었다고 한다. 최음제로 쓰인 향낭은 무척 귀했는데, 대감의 첩에게 뇌물로 바치고 벼슬을 얻는 사향당상(麝香堂上)이란 말이 있었고, 기방에서도 향내가 은근한 사향녀(麝香女)의 몸값이 으뜸일 정도였으니, 임금을 유혹하는 비약이었다. 하지만 향낭을 간직하고 해바라기처럼 임금을 기다려도 임금의 발끝조차 보기 힘든 것이 궁녀였으니, 허공에 날아가는 향기처럼 궁녀들의 젊음도 사그러들었던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2/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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