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에서도 올해 국내 가전 3사의 매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066570]는 주요 제품의 올해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드럼세탁기 매출이 3천700억원으로 세탁기 전체 매출 6천300억원의 58.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19일 밝혔다.
드럼세탁기 비중은 2002년 27.8%, 2003년 53.5%였다.
양문형냉장고 매출은 5천600억원으로 전체 냉장고 매출 8천억원의 70%를 차지할것으로 집계돼 2002년(60%), 2003년(69.2%)에 이어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했다.
판매대수에서도 올해 양문형냉장고 판매가 67만대로 전체 냉장고 판매(140만대)의 47.8%를 차지해 2002년 39.3%, 2003년 44.4%보다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올해 전체 TV 매출 중 디지털TV 매출 비중이 75%로 작년의 65%보다 10% 포인트 높아졌고, 대수 기준으로도 22%에서 28%로 올라갔다.
세탁기의 경우 드럼세탁기 비중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65%로 높아지고 대수로는 31%에서 42%가 됐다.
양문형냉장고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52%에서 56%로, 대수 기준 50%에서 52%가됐다.
제품별 시장규모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반면 드럼세탁기(45%), 디지털TV(20%), 양문형냉장고(15%) 등 프리미엄제품의 경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비중도 동반 상승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보면 양문형냉장고는 2002년 28%에서2003년 43%에 이어 올해 59%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디지털TV 비중은 10%, 17%, 23%로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자 인식이 건강을 중시하는쪽으로 바뀌면서 경기는 어렵지만 웰빙기능이 첨가된 고급형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