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72년 출생인 ‘교복 자유화세대’가 남성패션의 주력 소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2일 남성 자사카드 고객 중 ▦자유화 세대(70~72년생) ▦386세대(67~69년생) ▦X세대(73~75년생)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자유화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명품 선호도가 높고, 젊고 세련된 감각의 캐주얼 의류 구매에도 더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유화 세대란 70년(37세)에서 72년(35세) 사이에 태어나 82년 교복과 두발자유화,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등을 겪은 세대로 386세대와 X세대 사이에 낀 세대다.
신세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유화세대의 경우 지난해 전체 구매금액 중 명품 비중이 10%로 386세대(8%), X세대(7%)를 앞섰다. 자유화세대는 특히 명품 신사복 구매와 관련해 구매력이 높은 386세대에 비해 구매금액이 20% 이상 많았고, X세대 보다도 배 가량 많았다.
캐주얼 의류에 대해서도 자유화세대는 386세대, X세대에 비해 고객 수는 20%, 구매금액도 30% 가량 각각 더 많았다. 구매에서도 자유화 세대는 빈폴, 폴로 등 나이 구분이 없는 ‘젊은 오빠 스타일’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비중이 2배 이상 높은 반면 386세대는 30~40대 컨셉의 소위 ‘아저씨 스타일’의 타운 캐주얼에 대한 구매비중이 높아 스타일 선호도에 있어서도 대조를 보였다.
이는 자유화 세대가 어려서 부터 폴로나 빈폴 등의 브랜드나 스타일에 익숙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데다 패션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신세계측은 분석했다.
이에 비해 일반 브랜드 신사정장 구매금액의 경우 X-세대는 전체 지출의 5% 비중이었으나 자유화세대와 386세대는 각각 3%대에 그쳐 X세대의 정장 선호도가 높았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부장은 “2004년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386세대나 X세대의 캐주얼 의류 구매가 줄었을 때에도 자유화세대의 의류 구매는 줄지 않았다”며 “스타일과 패션을 중시하는 자유화세대가 백화점의 주요 고객 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