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자금 활성화 방안 시급"

"주택자금 활성화 방안 시급"주택산업硏 세미나서 제기 건설업체들의 주식·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액이 IMF한파가 한창이던 97~98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금융부문에서도 금융기관의 신규대출이 사실상 끊겼으며 사채시장에서도 월 1.5%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중소업체들의 경우에 이마저도 돈을 구하지 못하는 등 건설업계가 사상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의 구본창(具本昶) 수석연구원은 29일 열린 「주택건설 금융 활성화 방안」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올해 부도 건설업체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70~200개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具연구원은 이에 따라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 BACKED SECURITIES) 발행 등 주택건설 금융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 시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금난 한계상황 상반기 주식시장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770억원으로 지난해 2조8,170억원의 3%에 그치고 있다. 이 액수는 IMF한파가 한창이던 97년 1,340억원의 57%, 98년 2,600억원의 30%에 불과한 것이다. 올 직접금융조달 작년 3% 불과 신규대출도 막혀…자금난 악화 "현 추세론 부도업체 작년 2배 프로젝트 파이낸싱등 서둘러야" 또 회사채 차환 및 신규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7,700억원으로 97년(3조6,120억원)의 21%, 98년(4조9,270억원)의 16%에 그쳤다. 지난해 2조9,130억원에 비해서도 74%가 줄어든 것이다. 물론 97~99년의 조달액이 1년 한해 동안의 것이고 올해는 상반기 동안의 수치이긴 하지만 현재상황으로 보아 사정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또 건설업체 대부분이 신용등급 최하위권에 머물러 은행권으로부터의 신규자금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만기연장도 힘겨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부의 준농림지 규제강화로 한국주택협회 소속 80개사 50만평,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소속 92개사 200만평 등 수도권일대 300만평의 준농림지를 활용할 수 없게 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묶여 업체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건설업체의 부도건수는 지난 98년 398개사에서 지난해 86개사로 줄었으나 올들어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반전추세(6월 말 현재 66개사)를 보이고 있으며 올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70~2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ABS 발행 활성화해야 건설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금융권이 사업주와 법적으로 독립된 건설프로젝트에 대해 자금을 융자해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체의 재무구조나 자산상태 또는 담보위주인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방식도 프로젝트별 사업성위주로 전환돼야 한다. 또 업체들도 ABS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택사업도 신탁방식을 통한 ABS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具연구원의 설명. 이와 함께 공신력 높은 주택공사·토지공사 등과 공동사업을 통해 ABS를 발행하는 것도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9: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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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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