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침체불구 한국경제 낙관적"

ADB 총회 이에스코우트 ABN암로 회장

“한국경제는 큰 틀로 보면 낙관적입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긍정적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윌코 이에스코우트(54) ABN암로 회장은 16일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 5.5~6.0%는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며 무엇보다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침체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경제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ADB 총회기간 중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된 것에 대해 그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보여줬다”며 “불확실성이 가시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코우트 회장은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한국시장에서 소매금융을 하지 않는 관계로 현재로서는 금융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자산관리 부문의 제휴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도매금융 분야의 전문가를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ABN암로가 한국의 주가지수가 연말 60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의 보고서를 냈던 점을 지적하자 그는 “리서치는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며 “주가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한국경제는 분명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ABN암로는 UBS워버그ㆍ도이체방크 등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금융회사다. 제주=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사진=김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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