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소버린 표대결 불가피

SK㈜의 사외이사후보 추천자문단이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측이 추천한 이사후보를 사외이사에서 배제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3월 주총에서 이사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SK㈜와 소버린간에 정면 표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18일 SK㈜와 업계에 따르면 이승윤 전 경제부총리 등 5명으로 구성된 SK㈜의 사외이사 추천자문단은 소버린측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 5명을 배제하고, 12명의 후보를 정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제시했다. 자문단사이에선 `이사회 내부에 경영진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서는 안 되는 만큼 중복추천에 강력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은 12명의 후보 가운데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23일께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가 소버린측이 제안한 이사후보 가운데 일부를 받아들여 경영권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유지하면서도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놓고 소버린측과 막판 타협을 모색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빗나갈 전망이다. 소버린측은 지난달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을 사내이사로, 조동성 서울대 교수ㆍ한승수 한나라당 의원ㆍ김준기 연세대 교수ㆍ남대우 전 신보창투 사장 등 4명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사외이사로 주총에 추천키로 결정했다. SK㈜측에 의해 이들이 이사 후보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버린측은 “이사진 교체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당초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주총에서 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정면 표대결을 벌일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참여연대로부터 사내 등기이사인 손길승 SK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의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게 될 SK㈜의 3월 주총은 소버린측과 정면 표대결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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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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