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를 비롯해 비철금속 가격이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 올 하반기 기름 값 및 원자재 파동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세계적인 정제시설 부족으로 배럴당 71달러를 돌파해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철금속의 대표주자인 구리가 6주 만에 최고가로 오르면서 다른 비철금속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세가 빨라진다는 전망을 감안하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배럴당 0.41달러 오른 71.09달러에 거래돼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원유가는 휘발유 수요가 가장 많은 여름철 정제시설 가동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비철금속도 수급 불안 및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다. 납은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2,77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는 톤당 7,730달러로 6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처럼 유가 및 비철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확대와 이에 이은 공급 차질, 달러 약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T&K 선물옵션의 마이클 스미스 대표는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면 국제원자재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