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계획성있는 수도권 발전대책 제시해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14일 "정부와 여당은 행정도시 건설을 계기로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 계획성 있는 발전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면담한 직후 일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현재 정부와 여당이 하는 것처럼 땜질식 처방으로는 수도권이 발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정복합도시특별법 지지 의사를 밝힌 그는 "행정수도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일단락됐으며 우리는 수도 서울을 지켰다"며 "이 문제로 더 이상 나라가 분열과 갈등의 혼란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지방과의 상생발전이 불가피하며 특별법통과에 대해 안타까운 점이 많지만 여야 합의정신을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며 "행정도시 건설을 시작으로 수도권에 대한 각종 족쇄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행정부처 이전이 과천 등 일부 지역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 뒤 "행정도시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은 과천의 국가적 역할을 높이는 정책이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만난 도내 25명의 시장.군수들은 나의 행정복합도시특별법 수용에대해 이해해 주면서도 행정도시 건설이 수도권 규제의 혁파에 대한 확실한 담보 없이 추진되는 현실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손 지사는 "오늘 박대표와 만남에서 한나라당이 수도권 규제를 철폐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손 지사와 박 대표의 만남에 대해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박 대표는 '수도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고 말했고, 손 지사는 '수도권규제혁파를 통해 수도권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당이 의지를 보이고 지원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오늘 두 사람의 만남은 손 지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면담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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