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한광옥대표 취임 100일

민주당 한광옥 대표가 20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그는 지난 9월11일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당 대표로 옮긴 이후 10ㆍ25 재보선 패배로 불거진 여권 쇄신운동의 파문과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라는 위기 속에서 뚝심의 리더십으로 당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1월8일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총재권한대행의 직함을 얻은 한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들의 팽팽한 각축 속에서 '당 발전ㆍ쇄신 특대위'를 구성, 정치일정과 쇄신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도록 함으로써 표류하던 민주당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 특대위가 국민 예비경선제 도입과 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재보선 당시 바닥권을 면치 못하던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소폭이나마 회복되고 있는 것도 한 대표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 97년 대선후보 단일화, 98년 노ㆍ사ㆍ정 대타협을 이뤄내는 등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낸 한 대표는 이와 관련, "어려울 때 화합하고 조정하는 능력이나 추진력은 그런대로 인정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한 대표의 핵심과제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후보 경선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 정치일정과 쇄신안에 대한 당내 결론이 내려진 후 경선 출마 여부 등 자신의 거취와 진로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사다. 이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