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경기 하반기 풀릴듯

재고감소 따른 생산재개등 영향…내년 13.9%성장 하반기부터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8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전망자료를 인용, 이같이 발표했다. 최근 타이완에서 열린 WSTS 춘계 반도체 시장전망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보다 13.5% 감소한 1,768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호전, 계절적 요인, 재고감소에 따른 생산재개 등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13.9% 성장세를 기록하고 2003년에는 18.9%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ㆍ4분기 세계 반도체 팹(웨이퍼 가공라인)의 가동률은 최근 2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웨이퍼 가공라인의 1ㆍ4분기 가동률은 83.7%를 기록, 전분기의 92.8%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업계가 불황을 겪었던 지난 98년 3ㆍ4분기 가동률인 80.8%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반도체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웨이퍼 가공라인의 가동률은 2ㆍ4분기 들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차터드 세미컨덕터는 최근 2ㆍ4분기 자사의 가동률을 75% 정도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까지는 계절적 요인과 재고물량 소진 부족으로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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