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임러, 쌍용車에 관심"

"다임러, 쌍용車에 관심" 대우·쌍용 "공식적 인수의사 아직" 대우자동차 처리방향이 법인별 분리매각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쌍용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8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차 인수의사는 없지만 기존 기술제휴선인 쌍용차를 인수하는데는 분명히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의사가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쌍용차 채권단 관계자도 『다임러가 쌍용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수준의 관심인지 다임러측으로부터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임러가 쌍용차와 지분 및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쌍용차를 독자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임러의 국내 파트너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다임러가 쌍용차에 뚜렷한 입장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와의 제휴문제로 쌍용차 인수에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쌍용차는 자산 3조원에 부채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1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벤츠 부문이 1%의 지분참여와 함께 디젤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부품 라이선스 계약과 해외판매 협력 계약 등을 맺고 있다. 쌍용차는 대우차와는 달리 신규자금 지원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이달 생산 및 판매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데는 쌍용차와 벤츠간 기술제휴 문제가 명쾌히 정리되지 않은 점이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채권단은 올해 말까지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지난해 8월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대우차 인수의사를 밝힌 GM은 대우차 군산공장·대우자판·대우캐피털·대우통신 보령공장 등 국내 설비와 판매망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폴란드 FSO 공장 등 해외사업장의 경우 최근 합병한 이탈리아 피아트 시장과의 중복을 이유로 인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0/08 19: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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