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매제한 해제예정 블루칩 강세

새해 분양권 시장은 지난해와는 달리 입지여건이 뛰어난 대규모 저밀도단지를 중심으로 차별화 양상을 띨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9ㆍ4조치 이후 전매제한으로 묶여 있던 블루칩 분양권이 전매제한에서 해제될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권은 최초 분양계약 이후 1년을 지났거나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분양권만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때문에 9ㆍ4조치 이후 분양권 시장은 거품이 크게 빠진 상태. 그러나 전매제한에서 해제되는 분양권은 해제 2∼3개월 전부터 매수가 늘고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권 시장, 지역차별화 심화 = 분양열기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분양권 시장은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결국 입지여건이 뛰어난 블루칩을 노려야 한다는 것. 지난해 수도권지역의 분양권 변동률은 ▲서울 15.6% ▲경기 19.3% ▲인천 23.1% 등 평균 15.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3.94%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로 수도권 전지역의 분양권이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의 급증, 아파트 재당첨 제한,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조치로 인해 지역대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올해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대규모 저밀도 지구를 포함,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블루칩 분양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매제한 해제, 어떤 단지가 있나 = 지난 해 1월 이후 서울지역에 분양된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월 분양된 상도동 삼성래미안 3차는 2,609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8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 양천구 신정동 경남아너스빌도 주목할 만하다. 6~19층 4개동 292가구 규모로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강남권에서는 올 4월 전매제한에서 해제되는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22층 5개 동 300가구 규모. 청담도곡지구 재건축 대상인 해청, 영동차관 단지와 인접, 향후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 걸어서 5분이다.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도 6월 전매제한에서 해제된다. 이밖에 동서울 아파트를 헐고 건립 중인 암사동 현대홈타운 568가구, 양천 목동 롯데낙천대 등도 올 상반기내 전매제한에서 해제된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태안읍 병점의 신창미션힐 1,499가구가 4월에 전매제한에서 해제된다. 올 상반기 중 개통될 수원一천안간 전철인 병점역이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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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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