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75만명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양극화 해소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주택공사의 자회사로 영구임대 등 전국 24만여가구의 주공 임대아파트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택관리공단의 고종문(52ㆍ사진) 사장은 스스로를 “혁신 전문가”로 부른다.
고 사장은 지난해 정부의 경영혁신 평가에서 주택관리공단의 혁신단계를 3계단이나 끌어올려 전체 공공기관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경영혁신은 일을 잘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임대아파트의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 영세 입주자들의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는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지만 관리 대상 아파트가 대부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만큼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경영의 비중을 더 두겠다는 게 고 사장의 생각이다.
“수익사업을 벌이되 회사와 입주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현대택배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택배사업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입주자들에게는 저렴한 요금으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의 수익 중 60%를 입주자에게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1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회사가 추진 중인 ‘1사1단지’ 캠페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캠페인은 주택관리공단이 관리 중인 임대아파트를 민간기업들과 연결,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1사1단지 운동이 시작된 지 6개월밖에 안 됐지만 벌써 300여개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연말까지 1,004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게 목표입니다.”
특히 고 사장은 “대기업은 물론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밀착형 사회공 활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택관리공단은 아파트단지 관리 분야에서는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 상가ㆍ주상복합 관리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