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의날/우리회사 경영전략] 제일모직

갤럭시.라피도.아스트라등 "최고 제품을 최고가격으로"‘최고품질의 제품을 최고가격으로 판다.’ 제일모직은 글로벌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패션업체다. 다른 패션업체들이 해외 브랜드를 라이선스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를 개발, 이를 적극적으로 성장시킨 것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제일모직의 입지는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다. 갤럭시와 라피도는 고급 브랜드로서 중국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소비 리더층을 공략하고 있다. ◆ 갤럭시, 중국 최고급 신사복으로 갤럭시가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97년. 당시 중국은 고급 신사복 시장의 거의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제일모직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97~ 99년 베이징에서 운영을 시작한 갤럭시 대표매장은 중국에서 고급 소비계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이에 힘입어 제일모직은 백화점 등 우량 유통망을 중심으로 대도시인 상하이, 톈진에 3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갤럭시는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며 피에르가르뎅, 다반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 라피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 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라피도는 현재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베이징, 난징 등의 유명 백화점 8곳에 매장을 갖고 있다. 이들 매장의 위치를 보면 나이키나 리복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이웃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고급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이 같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일모직은 다국적 브랜드들과 같은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 백화점인 상하이의 제일백화점과 동방상하에서 호평을 받고있다. 제일모직은 2002년 월드컵을 발판으로 중국내 최고의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며 이를 통해 일반 시장으로까지 라피도의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중국진출의 발판인 엔진ㆍ톈진공장 갤럭시나 라피도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데는 톈진에 위치한 ‘패션톈진법인’과 ‘톈진직물공장’의 역할이 크다. 이 두 법인은 양모에서 실, 복지생산으로 이어지는 소모 복지공장에서 의류 완제품인 신사복까지 생산할 수 있어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제일모직은 설명한다. 특히 지난 97년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된 패션법인은 진출 초기 한국의 IMF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매출 1,200만달러에 흑자 40만달러를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일모직은 2003년까지 매출 2,000만달러, 순이익 200만달러를 기록하는 우량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미국으로 진출하는 아스트라 골프의 여왕 박세리 선수로 더욱 유명해진 아스트라. 박세리 선수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아스트라는 지난 99년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현재 박세리 선수 외에도 낸시 로페즈, 리셀롯 로이만 등 세계적인 골퍼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내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다른 백화점들까지 아스트라 구입을 타진하고 있어 2002년까지 미국 주요 백화점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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