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G 노조, 집안단속 나섰다

KT&G 노조가 최근 경영권 논란과 관련, 회사측을 전격 지지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적대적 인수.합병(M&A) 테마로 KT&G 주가가 상승, 일부 직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 전영길 KT&G 노조위원장은 13일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에서 "일부해외 투기자본이 KT&G 경영권을 압박하며 여러가지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단기적인 시세차익이나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이들의 요구사항을 경영진은 거부하고 있으며 노조 역시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경영진은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우리 입장을 적극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일부 노조원들이 해외 투기세력에 편승,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실현하려는 조짐이 보여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보유 중인 우리사주를 처분, 시세차익을 노리려는움직임이 나타나자 노조위원장이 직접 자제를 요구한 것이다. KT&G 주가는 작년 12월 4만5천원∼4만9천원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1월 중순아이칸 측 지분매집 소식에 급상승,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에 20% 가까이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전 위원장은 "민영화 이후 여러가지 오해에도 불구, 우리사주조합은최근까지 종업원지주제(ESOP)를 통해 지분을 확대해 왔다"며 "이제 우리들 스스로가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역량을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KT&G 노사는 지난 2003년 이후 임.단협 체결 과정에서 성과급 대신 우리사주를지급받았으며, 추가 지분 구입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시장가보다 30% 할인된 금액에우리사주를 배정해 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작년말 현재 KT&G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5.7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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