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수미가 부르는 '이히 리베 디히'

내달 28일 예술의 전당서 獨가곡 콘서트


독일 정통 가곡은 단순히 기교만 가지고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다. 원작 시의 풍부한 감수성과 정서를 표현하려면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문학적 배경지식도 적잖이 요구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독일 가곡 리사이틀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를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측면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조수미는 내달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 가곡의 향연을 펼친다. 이날 음악회는 슈베르트ㆍ슈만ㆍ멘델스존ㆍ브람스 등 주로 독일 낭만파 음악가들의 가곡으로 꾸며진다. 조수미는 기교뿐 아니라 정서적 원숙미가 요구되는 독일 정통 가곡을 통해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때와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모차르트의 '자장가',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 슈베르트의 '음악에 부쳐', '들장미', '송어', 슈만의 '헌정', '달밤',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브람스의 '하찮은 세레나데'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또 조수미는 고음의 고난이도 아리아로 유명한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를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살인적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초절기교를 요구하는 이 곡은 조수미의 화려한 음색과 부드럽고 자유로운 테크닉이 발휘되어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달 발매되는 독일가곡 앨범의 주요 곡들과 한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된 조수미의 이번 콘서트는 3월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월3일 마산 3.15 아트센터 대극장, 4월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4월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4월1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02)3461-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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