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사일사태 장기화 전망 솔솔

정부 "北 미사일 발사 '초읽기' 아니다"<br>北미사일 발사 당초 예정일 18일 넘기자 日 등 외신 '사태 장기화 가능성' 잇단 보도<br>정부 "군사용 미사일로 속단 이르다" 신중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가 당초 전망과 달리 장기화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보수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 등 일부 외신들은 미사일 발사 예정일인 18일이 지나자 이번 사태가 다소 길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미사일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 장기화 조짐=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당초 예상됐던 것으로 알려진 18일을 넘기자 “일본 정부는 사태가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 미사일 실험의) 목적이 미국 흔들기 라면 발사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일본 정부 소식통의 판단을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액체연료를 이미 주입했다는 정보가 나오는 가운데 과거에는 주입 후 며칠 내에 발사하지 않으면 연료를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최근에는 기술 개선으로 몇 주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도 정부 안에서는 “발사가 초읽기 단계는 아니다”라며 아직 연료 주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성급하게 미사일을 발사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장가화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98년 대포동1호를 발사한 직후 미국 측으로부터 대북경제 해제 조치를 얻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연료 주입을 끝낸 것으로 보여 조만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아닌 위성 가능성=정부는 북한이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물체가 미사일이 아닌 위성발사체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군사용 미사일 연료는 고체 연료인데 최근 북한이 주입한 연료는 액체라는 것이다. 또한 우주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키는 것도 액체연료이기 때문에 위성발사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연료 사용 뿐 아니라 미사일 탄두에 무엇을 탑재하는가의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사용 대량살상 무기라면 탄두에 1,000Kg 가량의 화약을 넣어야 군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아 군사용 미사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사일이 실제로 발사돼야 궤도추적이 가능, 미사일인지 위성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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