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을 토대로 하반기에 국내 경기의 성장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30일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생산은 작년 같은달보다 13.5%가 증가했지만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 향후 경기 전환 시기를 알려주는 선행지수는 3.3%로 전달보다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다.
동원증권은 도소매 판매가 2.2% 감소하는 등 국제 유가 급등, 내수 침체로 인한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소비 회복은 가계 부채 조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내수 경기와 수출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돼 수출마저 위축되면 경기 침체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경기 선행지수의 하락은 경기 상승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현실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화증권은 국제유가가 6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접어든 점,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지난 1년간 소비와 설비 투자가조정기를 거쳤다는 점을 들어 향후 내수가 더 악화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회복할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