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AI' 확산 우려로 백신·수산주 급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가 제기되기만 하면 급등세를 보여온 백신 및 수산관련주들이 13일 유럽에서 AI바이러스가 발견 됐다는 소식에 어김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슬로베니아에서 죽은 백조에서 H5형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이탈리아와 그리스, 불가리아에서 죽은 백조의 체내에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힌 데 이어 유럽 내 4개국에서 AI가 발견된 것. 이 같은 소식에 이날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34분 현재 대한뉴팜[054670], 중앙백신[07202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알앤엘바이오[003190], 이-글벳[044960]과 파루[043200], 중앙바이오텍[015170], 코미팜[041960] 등 방역.백신관련주들이 일제히 7%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닭고기 등 조류의 `대체제'라 할 수 있는 생선가격 인상 기대감으로신라수산이 10.9% 급등한 것을 비롯, 대림수산[003960]과 오양수산[006090], 한성기업[003680], 동원수산[030720] 등도 동반해 5-8%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해 투자전문가들은 단기간의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높고 설사 AI확산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개별종목의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관성이 높지 않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신영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AI관련주들은 상관관계가 희박한 단기 테마일 뿐이므로 개인투자자가 단기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실제 AI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스위스 로슈사로부터 국내 생산 및 판매권한을 받은 국내업체는 현재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유욱제 연구원도 "수산주의 급등은 구체적으로 과거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관련해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발생할 때 반대급부로 올랐던 경향에 기댄 것"이라며 "상관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기대는 측면이 강하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해선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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