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세계 주가 '명품바람' 타려나

신세계[004170]의 명품 아울렛사업 진출이 마침내 신세계측과 미국 첼시그룹간에 50대50 합작사 '신세계 첼시'설립으로 가시화됐다. 합작 성사공시를 낸 신세계의 주가도 20일 시장에서 5일만에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재료'로 등장한 지 거의 2년에 이르는 '구문'이 신세계의 주가를 다시 한 번 '레벨-업'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인 입장의 분석가들은 '신세계 첼시'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으로 구성된유통업종 대표주 신세계에 제3의 업태가 됨에 따라 '이마트'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명품 아울렛 사업 진출은 지분법 평가손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정통 아울렛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기존 업태와의 시너지를 통해 유통시장에서의 위치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2007년 개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 여주의 1호점의 매출이궁극적으로 연간 3천억∼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통부문 확대로서의 의미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부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영아 애널리스트는 "여주점에 유명 브랜드 재고나 이월상품 판매점외에 8만평의 넓은 부지에 공원 등을 조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브랜드 아울렛 사업은 브랜드 아이템에 대한 수요뿐 아니라 주5일제 근무에 따른 가족형 엔터테인먼트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합작사 설립이 수익모델상 신세계에가져올 직접적 이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명품 아울렛을 통한 신세계의 주수익모델은 임대수익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업진출이 펀더멘털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장기 재료'로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실적 가시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라는 점, 지분구조상 신세계가 얻게될 지분법 이익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점도신세계의 주가가 '명품바람'을 직접적으로 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애널리스트는 "이미 지난해 11월 알려진 내용이 확정된것이고 신세계의 실적에 성장동인이 되기에는 상당시간이 소요돼 주가에 단기적으로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렛 진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삼성증권 한 애널리스트도 "신세계 첼시 지분의 25%를 갖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신세계의 지분율이 65%이기는 하지만 신세계의 지분율이 25%로 기대보다 낮은 점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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