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증권이 ‘강력 매수’를 추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 초 롯데쇼핑의 한국ㆍ영국ㆍ일본 동시 공모시 골드만삭스와 함께 해외 대표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노무라증권은 30일 “롯데쇼핑은 잇따른 M&A 실패로 지난주에 10% 이상 주가가 하락했으나 M&A가 아니더라도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통해 앞으로 4년간 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25.2%로 신세계의 예상 성장률(17.1%)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4일에도 달러의 원화 환전 손실을 반영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7.9% 하향 조정하면서도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며 목표주가를 42만9,000원에서 4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반면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두차례의 M&A 기회를 놓치면서 성장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며 목표주가를 47만2,200원에서 38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이와증권도 최근 1ㆍ4분기 실적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47만4,000원에서 41만2,000원으로 낮췄고 교보증권도 현재 목표주가(46만4,000원)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날 롯데쇼핑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통해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효율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에 적정주가로 36만8,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29일 현재 5월 한달간 노무라증권의 창구를 통해 롯데쇼핑 매수 주문이 들어온 날은 이틀에 불과했으며 이 기간동안 총 5만5,286주의 ‘팔자’ 물량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