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전력공사ㆍ한국토지공사 등 25개 주요 공공기관이 내년에 올해보다 9조원 많은 5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기업의 대출, 보증ㆍ수출보험 지원도 80조원가량 늘어난다. 사회간접자본(SOC)ㆍ에너지ㆍ금융 관련 34개 주요 공공기관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형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고속도로ㆍ철도ㆍ혁신도시 등 SOC 투자가 올해 34조4,000억원에서 내년에는 40조4,000억원으로, 원전건설ㆍLNG설비 등 에너지 투자는 12조1,000억원에서 14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농업ㆍ문화 등의 투자도 2조원으로 확대되는 등 25개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모두 9조원 늘어난다. 이 가운데 정부 예산에 잡힌 2조2,000원을 제외한 공공기관들의 자체 투자증액분은 6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들 기관은 또 상반기 자금 집행률을 올해보다 7%포인트 높은 61%로 끌어올려 상반기 경기를 떠받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계연도 전에 사업비를 배정해 계약을 하고 시공과 설계를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 기업도 도입된다. 금융공기업의 금융지원은 올해 286조원에서 366조원으로 27.8% 확대된다. 대출지원은 올해 105조원에서 130조원으로, 보증ㆍ보험 지원액은 52조원에서 66조원으로, 수출보험 지원은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각각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