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은 5년전부터 9만가구 신도시 추진 새 신도시 유력후보지 인천시 서구 검단·당하동 일대 550만평경전철·인천지하철 2호선 통과 "교통양호"거리·정서상 '강남 대체효과' 거둘지는 의문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분당급 새 신도시의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검단지구는 인천시 서북부 지역인 서구 검단ㆍ당하ㆍ원당동 일대를 아우르고 있다. 이곳은 현재 논ㆍ밭ㆍ구릉지 등에 무허가 공장과 주택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있다. 인천시는 올해 초 이 일대 550만평을 신도시로 조성, 수준 높은 환경친화적 자족도시로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6월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시는 검단지구가 김포신도시ㆍ청라경제자유구역 등 주변의 급격한 개발압력으로 소규모 난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5년여 전부터 신도시 개발을 추진해왔다. 검단지구는 규모가 분당(594만평)과 비슷한데다 "이달 말 발표되는 추가 지정 신도시는 새로운 곳이 아니며 기존에 추진되고 있던 곳을 검토해 적합한 곳을 신도시로 지정할 것"이라는 건교부의 설명과도 일치하는 지역이다. 인천시는 검단지구 일대를 인구 23만명(9만가구)을 수용하는 행정ㆍ문화ㆍ교육 중심도시로 만들어 수도권 서북부 거점도시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말 주민공청회를 열어 개발계획안을 수립, 시의회 심의를 마친 상태다. 교통망도 새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오르는 이유다. 김포 신도시를 통과하는 경전철 건설이 추진 중이고 인천지하철 2호선도 검단지구로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ㆍ인천국제공항철도ㆍ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도 쉽게 연결되는 등 서울 및 주변부와의 연계성도 좋은 편이어서 다른 후보지에 비해 추가 인프라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도시 면적은 계획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가 당초 548만평 규모의 개발계획을 세웠지만 국방부ㆍ건교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4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제외되는 등 457만평 규모로 지구지정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보상을 거쳐 환경평가 및 실시계획 승인까지 절차를 밞으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2009년부터 택지개발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단지구가 정부가 개발하겠다는 새 신도시라면 '강남 수요 흡수'와는 너무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검단은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강남과는 거리가 있다"며 "신도시 효과가 어느 정도의 강남 대체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4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