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침체에서 벗어나 흑자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지난 1ㆍ4분기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STX팬오션도 2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은 13일 1ㆍ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3,306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181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직전 분기인 2009년 4ㆍ4분기에도 매출 1조965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주력 사업인 벌크선 운임 회복세가 이번 1ㆍ4분기 흑자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2,617포인트였던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올해 1ㆍ4분기 평균 3,027로 상승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밖에 브라질 광산업체 및 중국 주요 철강사와의 장기운송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점도 연이은 흑자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2ㆍ4분기에도 한층 호전된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중국의 철광석 수입 재개로 물동량이 크게 늘었고 세계적으로 석탄 및 곡물 운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각종 운임지수가 올해 최고점을 계속 돌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해운도 이날 매출 6,225억원, 영업손실 94억원의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77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데 비해 적자폭이 상당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