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치솟는 석탄값… "석탄러시 온다"

난방용 가격 톤당 93.70弗로 2년만에 최고<br>신흥시장 발전용 수요 늘어 "올 57% 뛸것"<br>친디아 국영기업은 자원확보 투자확대 추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지속적인 연료 수요 상승으로 '골드 러시'에 이어 새로운 '석탄 러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같이 산업화가 한창인 이머징마켓에서 석탄이 고유가의 영향으로 석유를 대체하는 제1의 연료로 떠오르면서 올해 석탄가격이 50%이상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맥쿼리 은행의 리차드 깁스 세계경제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2008년 석탄시장총회에 참석, "석탄이 새로운 금"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발 신용경색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는 데 반해 석탄은 꾸준히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깁스 애널리스트의 전망에 따르면 난방용 석탄이 2008년~2009년 사이 톤당 평균 88달러로 전년보다 57%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제철용 석탄은 올해 톤당 평균 15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제철용 석탄의 경우 내년에는 140달러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탄가격 조사전문업체인 호주 맥클로스키가 발표한 글로벌 난방용 석탄가격은 25일 현재 톤당 93.70달러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난방용 석탄의 가격은 톤당 52달러였다. 깁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석탄 수요증가가 두드러진다"며 "신흥시장의 도시화 확대와 소득 증가로 발전용 석탄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발전 규모가 현재 713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10년에는 950GW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배럴당 90달러를 달리는 고유가 때문에 석탄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80%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시장에 '석탄 러시'가 예고되면서 최근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튼이 경쟁사 리오 틴토를 인수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친디아(중국+인도) 국영기업들도 석탄과 같은 원자재 확보에 뛰어들어 아프리카 등지에 투자를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깁스 애널리스트는 한편 지난 주 중국 정부가 석탄 수출을 2개월간 제한시킨 방침에 대해 "수출 규제기간이 최대 6개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을 강타한 최악의 폭설과 관련, "중국은 지금 모든 에너지 시설이 마비됐다"며 "때문에 향후 복구작업 등과 더불어 석탄과 같은 연료 수요는 늘어날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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