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실적전망 잇단 하향 불구, 부품업체 영향 크지 않을듯

증권사들이 D램 가격 약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저하 우려가 다른 전기ㆍ전자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품구매를 줄일 경우 관련 업체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 둔화 우려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삼성SDI와 TFT-LCD부품업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기의 경우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비중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모바일LCD와 2차 전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LCD와 2차전지의 가격은 시장의 표준가격에 따라 변하고 삼성전자 외에 신규고객 수주도 늘어나고 있어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이 25% 수준이지만 MLB부문 매출비중이 70%에 달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미 삼성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해 추가로 이익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5세대 TFT-LCD의 정상가동 지연으로 LCD 패널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부품업체 중 파인디앤씨, 태산LCD, 금호전기, 우영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공급물량이 감소하고있고 TFT-LCD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부품 가격을 5~10% 인하했기 때문에 부품업체에 대해 추가 가격 인하를 시도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실적악화 우려에 따른 파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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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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