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디펜던스펀드 등으로 유명한 미래에셋계열의 운용사들은 업황호전이 예상되는 휴대폰부품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CD관련주, 굴뚝주 등에 대해서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대거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의 24개 코스닥종목 지분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운용사의 종목 지분변동 현황은 매월 10일까지 금감원에 보고하고 있으며, 이달 미래에셋 계열사가 가장 먼저 제출했다. 19개 종목에 대해 지분변동내역을 보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텔레칩스(5.01%)ㆍ모젬(7.38%)ㆍ KH바텍(4.96%)ㆍ서울반도체(5.59%) 등 휴대폰 부품주를 집중적으로 신규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휴대폰부품업종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휴대폰업체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업황호전이 예상돼 주식매입이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환율문제가 불거지면서 리스크도 확대돼 매수세가 지속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공급량 증가로 가격인하가 예상되는 LCD관련주들은 대거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LCD검사장비업체인 유비프리시젼의 보유지분율을 8.18%에서 6.23%로 낮췄고 신화인터텍도 7.15%에서 4.78%로 줄였다. 또 대표적인 굴뚝주인 평화정공과 하이록코리아에 대해서도 보유주식을 줄였다. 최근 변동성이 컸던 인터넷주에 대해선 미래에셋계열사간에도 시각차가 있었던 것을 분석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7.38%), 안철수연구소(5.48%),CJ인터넷(4.44%)를 신규매수했고 인터파크의 지분도 6.74%에서 7.71%로 늘렸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자산운용은 매도, 투신운용 매수한 반면, CJ인터넷에 대해선 자산운용은 매수, 투신운용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관계자는 “인터넷 업종은 환울과 외부변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업황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사이에서 보는 사람마다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계열의 운용사들이 전반적으로 코스닥 종목의 교체매매를 활발히 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1월 중순 일부 대형펀드에서 환매에 따른 자금마련을 위해 코스닥종목을 매도하면서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게되자 업황호전 등이 예상되는 개별주위주로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