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호화 주유소에 들른 가장 비싼 차는?

고급휘발유 전용 '카젠'…슈퍼스포츠카 SLR 맥라렌 다녀가

초호화 주유소에 들른 가장 비싼 차는? 고급휘발유 전용 '카젠' ℓ당 2천원 이상…스포츠카 'SLR 맥라렌' 최고 ℓ당 2천원이 넘는 휘발유를 팔고 골프 퍼팅 시설까지 갖춘 초호화 주유소를 다녀간 가장 비싼 차는 무엇일까. 11일 현대오일뱅크가 운영하는 고급휘발유 전용 주유소인 `카젠'(KAZEN)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주유소에 들린 차중에서 최고가의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슈퍼스포츠카 SLR 맥라렌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1월 명차 수입점 사거리로 불리는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카젠은 황제를 의미하는 `카이저'(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제니스(Zenith)'의 합성어다. 이름에 걸맞게 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는 연료의 청정도와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옥탄가가 99로 일반 휘발유의 91∼93보다 높고 벤젠 등 오염물질 성분이 일반 휘발류의 절반 가량이어서 출력을 높이고 소음은 줄인다. 카젠은 이 휘발유를 다른 일반 주유소 보다 ℓ당 400원 비싼 2천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다. 또 진입로 유도설비와 손세차 시설, 레이싱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 인터넷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를 갖추고 국내 최초의 명품 주유소를 표방하고 있다. 심지어 라운지 안에 골프퍼팅 연습 시설까지 구비해 강남 한복판에서 고급차를 끌고 다니는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레이상 매니아와 차량 애호가, 고급차량 운전자 등이카젠을 찾기 시작했고, 이중 카젠이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이 주유소에 들른 최고가의 차량은 다름아닌 메르세데스-벤츠의 SLR맥라렌이다. 국내에 들여올 경우 최고 10억원에 거래될 것으로 추정되는 SLR맥라렌(배기량 5천400cc)은 1주일에 한번 꼴로 카젠을 찾고 있다. 카젠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수입된 웬만한 초고가 차량은 카젠 주유소를 모두 다녀갔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50대 사업가에게 15억원에 팔렸다는 엔초 페라리를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입력시간 : 2005/07/11 07:1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