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시 불붙는 자일리톨껌 전쟁

“롯데 자일리톨껌의 아성을 무너뜨려라” 동양제과는 22일 충치균 살균 기능을 가진 새로운 차원의 기능성껌 `스캐빈저`를 새롭게 출시, 롯데제과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금까지 기능성껌은 입냄새 제거 기능에서 충치예방, 치아재생, 니코틴 제거, 위속 유해균 제거 등의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출시됐다. 그러나 충치균을 직접 죽이는 치료기능까지 첨가한 제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껌이 충치예방기능에서 충치치료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셈이다. 동양제과측은 이날 “이 제품은 자몽종자 추출물과 녹차 추출물을 혼합한 천연항균제 `뮤타-x`를 첨가함으로써 충치균은 물론 입속 모든 유해균을 40% 이상 죽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특허청에 특허출원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동양제과측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충치예방 위주의 자일리톨 기능의 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고기능성껌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일단 우리는 월 100억원대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고 매출은 초기 반응에 따라 조절ㆍ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ㆍ 이에 따라 자일리톨껌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껌시장에 스캐빈저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2,500억~2,600원 규모로 커진 국내 껌시장에서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제품으로 연매출 1,800억원을 차지, 독주해왔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캐빈저껌의 기능이 설명 그대로 라면 획기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는 만큼 롯데제과 등 다른 업체들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충치를 살균한다는 기능은 껌이 아닌 거의 의약품 수준이어서 의문이 간다”며 “기능성껌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놓을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과소평가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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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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