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헤지펀드 투자금 인출중단

시타델 산하 2곳 "최소 내년 3월까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시타델인베스트먼트가 산하 2개 헤지펀드의 투자금 인출을 중단키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 사장은 지난 12일 투자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약 100억달러 규모인 켄싱턴펀드와 웰링턴펀드의 투자금 인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이번 조치는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 요구가 너무 많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내려졌다"며 "인출 중단은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 자산 규모가 180억달러에 이르는 시타델은 지난 1990년 이래 매년 수익을 내왔다. 하지만 올들어 펀드 수익률은 이 달 4일 기준으로 -47%로 곤두박질해 투자자금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시타델은 투자 손실에 따른 투자금 인출을 중단시킨 투자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의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헤지펀드들의 자산 가치는 평균 18%(지난11월말 기준)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헤지펀드 자산 중 640억달러가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컨설팅업체 GFIA는 올 10월 현재 헤지펀드가 운용 중인 3,000억달러 규모의 펀드에서 인출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시타델에 앞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튜더인베스트먼트 등의 헤지펀드도 최근 투자금 인출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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