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⑨ 경북도지사

전통적 한나라 텃밭…김관용 독주<br>큰 변수 없는한 재선 예상속 장기간 역임은 부담<br>홍의락·윤병태·유성찬 野후보들 지역이슈로 추격

(좌부터)김관용 후보, 홍의락 후보, 윤병태 후보, 유성찬 후보


경북은 전통적으로 영남권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한나라당의 텃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선 도전에 나서는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의 독주 속에 홍의락 민주당 후보, 윤병태 민주노동당 후보, 유성찬 국민참여당 후보 등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을 통해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뿌리치고 '무경선'으로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역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도전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 정서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와 정치권의 자체 관측을 보면 경북이 대구와 함께 한나라당 주도가 전국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힌다. 이 같은 '비경쟁 구도' 때문에 선거를 통한 지역 현안 발굴 및 점검 기회가 봉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김 지사는 재임기간 중 역점적으로 추진한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이해관계가 첨예했던 도청이전 문제 해결 등의 성과를 통해 다시 한번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김 지사는 공약으로 일자리 20만개 창출 및 투자유치 22조원, 국토재창조(강ㆍ산ㆍ바다), 원자력에너지산업벨트 구축 등을 내걸고 있다. 다만 김 지사가 상대적으로 고령인데다 구미시장 12년(3선), 도지사 4년 등 장기간 단체장을 역임한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경북도지사 후보로 홍 경북도당 위원장를 확정했다. 홍 후보는 모두가 잘사는 공동체 경북, 세계와 경쟁하는 행정 혁신, 그린클러스터-동해안 등 지역별 특화, 문화관광 허브 경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민주노동당 후보는 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출신답게 양질의 일자리 7만개 창출, 사회적 기업 200개, 공공서비스 일자리 2만개 확충 등 일자리 관련 이슈와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 골목경제 활성화 등의 문제를 부각시키며 표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유 국민참여당 후보는 "경북에서 한나라당을 견제할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정당은 전국 정당의 기틀을 가진 국민참여당"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유 후보는 현 정부와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점 및 대안, 독도에 평화ㆍ역사기념관 건립, 초중고 무상급식 실시 등을 공약 및 이슈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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